[신문]법률신문 법조프리즘 연재 칼럼 – 아나키아(ANArKH)

위고의 ‘아나키아’는 거스를 수 없는 숙명을 상징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인간은 또 숙명에 필연적으로 저항하며 서서히 시대의 모습과 그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삶과 생각을 변화시킨다.

이방인 여인 에스메랄다, 따뜻함이 추한 외모에 가려진 꼽추 콰지모도, 소명과 욕망 사이에서 방황하는 사제 프롤로의 치열한 삶에서 우리네 모습을 보았다. 도도한 물결 같은 역사의 흐름 속에 개인은 역사와 무관한 듯, 아등바등 쫓기며 하루하루의 삶을 이어나가는데, 쌓여진 그 시간은 역사 속에 어떻게 기록될까.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It’s the economy, stupid)”는 빌 클린턴이 1992년의 미국 대선에서 사용한 슬로건이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은 2012년 대선 후보 당시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는데, 결국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이 되었다.

‘경제’는 불평등을 때로 암시하나, 그보다 소시민들의 하루하루 삶의 처절한 치열함, 가장의 굽은 어깨, 청년의 학비, 내 자식들의 미래, 나아가서는 모두의 자존감을 의미한다. 도저히 거스를 수 없는 숙명같은 시대의 흐름 속에서, 작은 개인으로 조용히 절규해본다. 우리의 새천년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후세의 ‘인류에게 더 나은 날을 약속’할 수 있을지.

– 본문 중에서.

법률신문 연재 칼럼(9) – 아나키아(ANAr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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