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Archives: 8월 2018

[신문]법률신문 법조프리즘 연재 칼럼 – 도시의 휴일

많은 영화와 음악의 테마로 사용된 도시의 정경은 깔끔하고 정돈되었으며 동시에 자유로웠다. 마침 일요일 오전, 마라톤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시민들은 얇은 소재의 운동복 차림으로 샌프란시스코의 여름 추위를 견디기 위해 어깨에 은빛 담요를 두르고 있었다. 마크 트웨인은 “내가 보낸 가장 추운 겨울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보낸 여름이었다”라고 했다. 샌프란시스코의 7월 마지막 일요일은 꽤 쌀쌀해서 나는 피셔맨스 와프의 한 기념품 가게에서 긴팔의 후드 면티를 사야했다.

스콧 멕켄지(Scott McKenzie)는 그 유명한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 Be Sure to Wear Flowers in Your Hair)”에서 1960년대 ‘꽃의 아이들’로 불린 히피의 집회(love-in)를 노래한다.

[신문]법률신문 법조프리즘 연재 칼럼 – 빌리버(Believer)

변호사 업무를 하다보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내 언행을 뒤돌아 볼 때가 있다. 의뢰인으로부터 이 말을 들었을 때다. “저는 변호사님을 믿어요.” 그럼 미처 어떤 생각을 하기 전 직관적으로 느끼는 것은 ‘내가 의뢰인께 신뢰를 주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앞으로의 업무 진행 향방에 대한 다소의 불안감이다.

‘믿음’이란 단어는 묘하다. 그 단어가 주는 긍정적 어감에도 불구하고 직접 사용될 때에는 역설적이게도 전제된 불신을 느끼게 된다. 강한 신뢰로 똘똘 뭉친 관계에서는 절대적으로 사용될 일이 없다. 부모와 자식 사이, 금슬 좋은 부부 사이에서 ‘나는 당신을 믿어요’라는 표현은 없다.